SK그룹이 곧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SK그룹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악화에 따른 사업구조개편을 예고한 만큼 인사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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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8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르면 9일 각 계열사의 CEO를 비롯한 임원들의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일부 CEO를 교체하는 인사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실적이 부진하거나 CEO에 오른 지 오래 된 일부 주력 계열사의 경영진이 교체될 수 있다고 본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보통 12월 중순쯤 기업인사를 실시하지만 올해는 앞당겨 실시하려 한다”며 “올해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이 필요한 만큼 인사에도 이런 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좋은 실적을 보인 SK하이닉스의 경우 보상 차원의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도 유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SK그룹은 지난 10월28일부터 이틀 동안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열고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의 사업구조를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SK그룹 CEO들은 당시 “업황이 부진한 탓도 있지만 그보다 최태원 회장의 부재가 길어져 기업가치 창출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인사에서 SK그룹으로 온 이호수 최고기술위원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도 주목된다.
이 최고기술위원은 이달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정보통신기술)기술성장특별위원회에서 최고기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최고기술위원은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센터장과 초대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을 지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사업 경험과 기술적 전문성을 모두 갖춘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꼽힌다.
SK그룹은 지난 1월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SK텔레콤의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