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인적분할과 5세대 이동통신 등에 관련된 기대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3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텔레콤 주가는 20일 24만5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 주가 오른다", 인적분할 인수합병 5G 호재 많아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김 연구원은 “상반기에 인적분할과 인수합병을 비롯한 재료가 주가 상승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에 5세대 이동통신(5G) 이슈가 다시 크게 부각돼 이익이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투자회사가 정보통신기술(ICT)사업의 중간지주사가 되고 SK텔레콤 사업회사와 SK하이닉스 등이 자회사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SK텔레콤 주주들도 인적분할에 대체로 찬성하고 인적분할에 따른 세금 부담도 크지 않아 상반기 안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6월에 열리는 주파수 경매를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5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관련된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져 SK텔레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5세대 이동통신이 이른 시기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은 역대 최저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머무르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SK텔레콤 주식의 매수를 미룰 필요는 없다”고 바라봤다. 

정부가 SK텔레콤의 케이블TV(CATV) 인수합병에 이전보다 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호재로 꼽혔다. SK텔레콤이 보유한 SK플래닛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 주가는 올해 24만 원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지분을 보유한 SK하이닉스에서 올해 배당성향을 최소 10% 이상으로 책정하면 SK텔레콤의 주당배당금도 최근 5년 동안의 9400원에서 최소 1만1천 원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의 바닥권이 이전보다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