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이틀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기업의 메모리반도체시장 진출 가능성과 PC용 D램의 업황 부진 등 악재가 이어지며 투자심리에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03% 떨어진 237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31% 하락한 7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틀 연속으로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반도체 계열사가 애플과 낸드플래시 공급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외국언론의 보도가 나온 뒤 악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애플에 낸드플래시와 D램을 공급하고 있어 중국업체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과 중국업체의 메모리반도체 공급 논의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에 악재로 꼽히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PC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며 올해 PC용 D램 업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나온 점도 이날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주요 PC업체들의 1분기 노트북 출하량이 부진한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PC용 D램 평균가격도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PC 출하량이 예상보다 견조해 D램 업황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지만 올해 PC용 D램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