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이사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스테오닉은 뼈나 골격을 지지해주는 정형외과용 임플란트를 만드는 업체인데 관절보존(스포츠메디신)사업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
 
오스테오닉 코스닥 이전상장, 이동원은 세계무대에서 싸우고 싶다

▲ 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이사.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오스테오닉은 22일 코스닥에 이전상장한다. 공모가는 77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92억4천만 원이다.

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는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업체 인트로메딕에서 공동대표를 맡다가 2012년 인트로메딕 출신 직원들과 함께 오스테오닉을 설립했다.

오스테오닉은 2016년 5월 코넥스에 상장됐고 현재 최대주주는 이동원 대표로서 지분 27.44%를 보유하고 있다.

오스테오닉의 주력사업은 정형외과용 임플란트다. 이는 성형이나 재건 시에 뼈와 뼈 사이를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오스테오닉은 주로 두개골, 구강악안면의 골절, 암이나 기형으로 손상된 뼈를 접합하는데 사용되는 의료용 소재 등을 생산한다.

특히 오스테오닉은 두개, 얼굴, 턱 등에 삽입해 골절된 뼈를 고정하거나 접합하는 의료기기인 ‘CMF’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손과 발의 골절된 뼈 접합에 사용되는 임플란트나 인체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바이오 임플란트도 생산하고 있다.

오스테오닉은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코스닥 일반상장요건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의료임플란트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동원 대표가 이전상장을 결심한 이유는 연구개발 비용을 마련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브랜드와 판매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오스테오닉 코스닥 이전상장, 이동원은 세계무대에서 싸우고 싶다

▲  오스테오닉은 2016년 5월4일 코넥스에 상장했다.


오스테오닉은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관절보존(스포츠메디신)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관절보존이란 손목, 손가락, 어깨 등 관절부위 인대 등이 파열됐을 때 이를 보존하기 위해 삽입하는 임플란트 기기를 말한다.

2차 수술이 어려워 인체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스로 분해되는 생분해성 복합소재가 주로 사용되기에 고부가가치 제품이 사용되고 수익성도 높다.

고령화에 따른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 증가로 성장 전망도 밝다.
 
오스테오닉은 글로벌 경쟁사보다 15~30%가량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전 세계 관절보존 시장은 4조2천억 원 규모로 연평균 7.47%씩 성장하고 있고 국내시장은 약 800억 원에 이른다”며 “현재는 글로벌 메이저업체들이 80%이상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 2020년까지 회사매출을 300억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오스테오닉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높아진 신뢰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오스테오닉이 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는 2012년 5개국에서 지난해 43개국까지 늘어났다.

선진국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8월 글로벌 의료기기회사 비브라운과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오스테오닉은 유럽과 미국, 코스타리카, 러시아, 멕시코 등 다수 국가에서 제품 수출을 위한 인허가 획득을 마쳤다.

오스테오닉은 2012년 회사 설립 이후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2년 4억 원의 매출을 냈고 2013년에는 14억 원, 2015년에는 25억 원을 올렸다.

2016년에는 매출 66억4천만 원, 영업이익 14억7300만 원으로 2015년보다 매출은 89.3%, 영업이익은 391%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50억 원, 누적영업이익은 5억3700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