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환점이 될 새로운 콘셉트 모델을 공개한다. 

20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로드쇼 등에 따르면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부장 전무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골프대회 ‘제네시스 오픈’ 현장에서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선보일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것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환점으로 사람들이 브랜드를 생각하고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전환점’ 될 모델 공개 임박, 대형 SUV일까 스포츠카일까

▲ 제네시스 'GV80 콘셉트'.


현대차는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올해도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콘셉트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2018 뉴욕국제오토쇼는 3월30일부터 미국 뉴욕 제이콥스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로드쇼에 따르면 피츠제럴드 전무는 올해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선보일 콘셉트 모델의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해 중형세단 G70을 출시하면서 세단 제품군을 완성한 만큼 올해 뉴욕국제오토쇼에서 향후 출시할 스포츠카 또는 SUV의 콘셉트 모델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0년까지 6개 차종을 출시하는 계획을 세웠다. EQ900(해외 이름 EQ900), G80, G70 등 세단에 이어 대형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SUV 등을 출시하기로 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 모터1닷컴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2도어 그란투리스모 모델을 출시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모터쇼에서 이 양산형 모델을 가늠할 수 있는 콘셉트 모델을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아니면 후륜구동 시스템의 스포츠카나 또 다른 SUV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7년 뉴욕국제오토쇼에서도 콘셉트 모델인 GV80을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GV80는 중형 SUV로 수소연료와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친환경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9년 GV80의 양산형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분리하기 전부터 뉴욕국제오토쇼를 제네시스 브랜드의 주요 무대로 삼아왔다. 뉴욕국제오토쇼에서 2007년에는 제네시스 콘셉트 모델을, 2008년에는 제네시스 쿠페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가장 중요한 고급차시장인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뉴욕국제오토쇼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한국에서 G70을 출시한 데 이어 미국에도 출시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미국 출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G70을 출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로드쇼에 따르면 피츠제럴드 전무는 올해 뉴욕국제오토쇼에도 G70를 전시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망을 분리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고급차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망을 분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한 뒤 G70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