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상장하면 보유지분 가치가 증가하고 다른 자회사들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로보틱스 목표주가를 5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신규 제시했다. 현대로보틱스 주가는 19일 41만2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로보틱스 주가 오른다", 현대오일뱅크 상장하면 가치 커져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 부회장.


양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는 올해 하반기에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에 따라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부터 연결자회사로 들어온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실적이 반영돼 올해 실적이 대폭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보유했고 이 지분가치는 8조 원 정도로 산정됐다. 100%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분가치도 5200억 원 정도로 추정됐다.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유가 상승과 카본블랙공장의 가동효과 등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로보틱스가 배당금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예상 배당시기와 금액은 올해 2분기에 2천억 원 정도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도 올해에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로보틱스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들로 꼽혔다. 

대신증권에서 추정한 두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폭을 살펴보면 현대일렉트릭은 매출 134.5%, 영업이익 266.1%에 이른다. 현대건설기계도 매출 191.7%, 영업이익 314.8%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