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가가 급락했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신약의 임상이 중단된 탓이다.
19일 한미약품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8.5%(4만6천 원) 급락한 49만5천 원에 장을 마쳤다.
▲ 우종수(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 |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가 역시 8.68%(8200원) 급락한 8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가 급락은 한미약품이 2015년 3월 글로벌제약사 릴리에 총 7억6천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한 신약 ‘HM71224’의 임상2상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한미약품과 릴리는 14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HM71224의 임상2상 중간 분석 결과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이에 임상2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임상 중단으로 계약금 반환 등 금전적 손해는 없으며 치료 대상을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다른 증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릴리와 논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이번 임상 중단으로 일시적 주가 하락과 부정적 심리 확산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기대했던 신약의 개발 실패라 한미약품 주가 하락 및 제약바이오업종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