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설 연휴 미국증시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특히 신라젠 등 호재 소식이 전해진 기업의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신라젠 제넥신 주가 급등, 미국증시 '훈풍'에 바이오주 동반 강세

▲ 문은상 신라젠 대표.


19일 신라젠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0.77%(9200원) 급등한 9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

신라젠 주가 급등은 설 연휴에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바이러스 항암 치료제 ‘펙사벡’이 면역 체계를 공격해 암 공격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대학(UCSF) 소속인 도날드 맥도날드 의과학박사 연구팀은 췌장암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샌프란시스코 대학 홈페이지 뉴스란에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맥도날드 박사 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펙사벡 동물임상에서 정상세포의 5%가 펙사벡에 감염됐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은 종양세포 수는 이보다 10배나 많았다.

신라젠은 맥도날드 박사팀과 펙사벡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임상 실험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고 있다.

다른 항암제 개발기업들의 주가도 모두 상승했다.

제넥신 주가는 12.10%(9500원) 급등한 8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넥신 주가 급등은 증권가에서 호평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6.76%(1만3900원) 오른 21만9500원에 장을 마쳤고 에이치엘비 주가도 2.68%(1050원) 상승한 4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CMG제약 주가는 5.39%(380원) 뛴 7430원에, 코미팜 주가는 2.93%(1150원) 오른 4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앱클론 주가는 3.09%(1700원) 상승한 5만6700원에, 캔서롭 주가는 1.13%(600원) 오른 5만3800원에 장을 끝냈다.

녹십자랩셀 주가는 2.48%(1500원) 오른 6만2천 원에, 녹십자셀 주가는 3.73%(1900원) 상승한 5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줄기세포 기업들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차바이오텍 주가는 7.78%(2600원) 오른 3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처셀 주가는 2.8%(1050원) 상승한 3만8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티슈진 주가는 3.29%(1550원) 상승한 4만8600원에,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3.28%(3천 원) 오른 9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디포스트 주가는 2.79%(2800원) 오른 10만3200원에, 프로스테믹스 주가는 6.08%(430원) 상승한 7500원에 장을 마쳤다.

보톡스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메디톡스 주가는 5.57%(3만4천 원) 오른 64만4천 원에 장을 끝냈고 휴젤 주가도 2.09%(1만1900원) 오른 58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텔콘 주가와 뉴프라이드 주가는 모두 올랐다.

텔콘 주가는 5.33%(650원) 오른 1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뉴프라이드 주가도 0.58%(25원) 오른 43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미국증시가 4~5%대가 올랐다는 소식에 모험적 투자자본이 적극 움직였다”며 “기관과 외국인들이 신라젠 등 바이오기업 주식을 적극적으로 순매수하며 바이오회사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