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9일 “계절적 성수기로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나는 데다 피부미용기기, 건조기 등 새로운 가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6조184억 원, 영업이익 922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0.1%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는 세탁기나 냉장고 등 전통적 생활가전 외에도 의류관리기, 의류건조기, 피부미용기기 등 신규 수요를 창출해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트롬스타일러(의류관리기)’와 ‘트롬건조기’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공기가 나빠지면서 창문을 열어두고 빨래를 말리기보다 건조기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의류에 붙은 미세먼지를 없애주는 트롬스타일러 역시 덩달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건조기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해 사실상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11년 국내에 처음 트롬스타일러를 선보인 뒤 국내 의류관리기시장에서도 독보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드TV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점도 LG전자 수익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글로벌 TV시장에서 올레드TV로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LG전자가 TV사업에서 고가인 올레드TV 판매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데다 LCDTV패널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전자는 올해 국내 TV매출 가운데 올레드TV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5%에서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