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주가가 통신비 규제보다 5G의 성장 가능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통신비 규제보다 5G라는 미래를 보고 이통3사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통3사 주가, 통신비 규제보다 5G 가능성에 더 큰 영향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통3사 주가는 최근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약화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통3사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증권가 기대치를 밑돈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5G 기술이 부각돼 이통3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는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8에서 ‘완벽한 5G’를 주제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5G 기술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월에는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1단계 5G 국제표준을 결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단계 5G 표준화가 결정되면 곧바로 이통3사에 5G 주파수를 분배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내년 3월에 5G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정부가 보편요금제 실행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적 통신비 규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도입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편요금제를 논의하고 있는 가계통신비정책협의회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22일 활동을 마친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보편요금제 법안을 발의하더라도 하반기에 이루어질 예정이서 적어도 상반기에는 통신비 규제보다 5G 기술이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평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KT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