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과 젝스키스 등 1990년 대 인기 아이돌그룹을 길러낸 국내 1세대 연예기획자 이호연 DSP미디어 대표이사 사장이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과 DSP미디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자택에서 뇌출혈 증상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하던 중 증상이 악화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14일 오전 1시 별세했다. 향년 64세.
 
DSP미디어 대표 이호연 별세, 핑클 등 키워낸 1세대 연예기획자

▲ 이호연 DSP미디어 대표이사 사장.


고인은 1954년 태어나 성균관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1981년 한밭기획에 입사해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한밭기획에서 소방차, 유열, 심신 등의 가수들을 육성하는 데 참여했다.

1992년 대성기획을 설립했다. 대성기획은 2000년 대 초반까지 SM엔터테인먼트와 경쟁하는 국내 양대 연예기획사였다.

대성기획은 1999년 DSP엔터테인먼트를 거쳐 2008년 지금의 DSP미디어가 됐다. 

이 대표는 1세대 연예기획자로 쌓은 인맥과 실력으로 DSP미디어를 키웠다. 잼, 핑클, 클릭비, 카라, SS501 등 인기그룹을 키워냈다.

2010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경영에서 물러나 있었다.

국내 연예기획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제24회 골든디스크 제작자상, 2011년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공로상, 2015년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7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