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분기부터 중형SUV 신차렉스턴 스포츠 수출을 시작하면서 신차효과를 본격적으로 볼 것으로 예상됐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4일 “쌍용차가 1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렉스턴스포츠는 사전예약 대수가 1만 대를 넘어가며 기대 이상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며 “다만 주력모델인 티볼리가 모델 노후화와 소형SUV 경쟁 심화 탓에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단기적으로 렉스턴스포츠 신차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렉스턴스포츠' 수출 힘입어 2분기 신차효과 본격화

▲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는 1월 국내에서 7652대를 팔아 지난해 1월보다 국내 판매량이 9.4% 늘었다. 지난해 출시한 G4렉스턴과 올해 초에 출시한 렉스턴스포츠 신차효과 덕을 봤다. 

G4렉스턴 판매량은 1351대로 384%(렉스턴W 대비) 늘었고 렉스턴스포츠 판매량은 2617대로 42%(코란도스포츠 대비) 증가했다. 다만 티볼리 판매량은 3117대로 쌍용차 가운데 가장 컸지만 19% 줄었다. 

쌍용차는 2분기부터 렉스턴스포츠 수출을 시작하면서 더욱 강력한 신차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 수출을 앞두고 4월2일부터 렉스턴스포츠를 생산하는 평택공장 3라인을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하기로 했다. 

유 연구원은 “쌍용차는 2분기부터 렉스턴스포츠 수출을 시작하고 평택공장 3라인을 2교대로 전환하면 원가율이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는 인도에서 G4렉스턴을 반제품 형태로 수출하고 모그룹인 마힌드라그룹과 전기차부문에서 협력할 가능성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2016년 9년만에 흑자를 냈지만 2017년 수출 부진과 신차 개발비용 탓에 적자를 봤다. 2018년도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쌍용차는 2018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6660억 원, 영업손실 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4.9% 늘고 영업손실 650억 원을 낸 데서 손실폭이 줄어드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쌍용차는 계획을 세운대로 매년 신차 1종을 출시하고 있고 모그룹과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방면에서 손익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다만 최근 거시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경쟁회사들이 동일한 차급에서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쌍용차는 더욱 적극적 판매전략을 구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