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2-14 08:16:31
확대축소
공유하기
한세실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의류산업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한세실업 목표주가를 3만1천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 김익환 한세실업 각자대표이사.
13일 한세실업 주가는 2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의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산업이 최근 2년 동안 겪은 침체기를 지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상보다 신호가 약하다”며 “한세실업 주가는 당분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4분기에 원/달러환율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주문자상표부착방식부문의 수익성도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부문의 달러화 매출은 1년 전보다 9% 줄었고 환율 하락을 반영하면 원화 매출은 13% 감소했다”며 “3분기에 8.3%까지 회복했던 영업이익률도 면화 가격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4분기에 0.3%로 떨어졌다”고 파악했다.
해외에서 의류 주문도 빠르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류시장이 이미 성숙한 만큼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며 “특히 한세실업처럼 대형업체들은 규모가 큰 신규 바이어나 공급자 통합(Vendor consolidation)없이 주문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공급자 통합은 여러 주문업체가 대형 공급업체 한 곳에 주문을 발주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의류 소매판매는 매년 1~3%가량 성장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성수기에 주문 회복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