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놓고 증권가에서 이어지던 부정적 시선이 점차 힘을 잃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힘이 실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98% 오른 237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4.3% 상승한 7만77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부정적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부정적 환율의 영향이 이어진 것과 증시가 전반적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인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원/달러환율과 증시가 모두 안정적 국면에 접어들고 증권가에서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긍정적 전망도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세가 부진했던 D램 평균가격은 중국 춘절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서버용 반도체 수요 강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설에 해당하는 중국 춘절은 최대의 쇼핑 성수기로 꼽힌다.
메모리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중국 제조사들이 춘절 기간에 스마트폰과 PC 등 IT기기 재고를 정리하면 다시 반도체 물량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보인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과 구글 등 미국 IT기업은 시설투자 여력을 확보해 연초부터 일제히 활발히 데이터서버 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