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2-12 19:51:55
확대축소
공유하기
혼다코리아가 2017년형 CR-V 등 신차에 녹 발생으로 마음이 돌아선 소비자를 다시 잡기 위해 260억 원 규모의 특별 서비스를 실시한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12일 혼다코리아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신차에 녹이 발생하면서 고객들께 오해와 염려를 끼쳐드린 데 죄송한 마음”이라며 “2017년형 CR-V 고객뿐만 아니라 등록 후 3년 이내 고객까지 약 1만9천 명에게 약 260억 원 규모의 ‘고객 특별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혼다 'CR-V'.
혼다코리아는 2017년 8월31일까지 신규 등록한 2017년형 CR-V, 어코드, 시빅 보유 고객에게 △녹 제거 및 방청 서비스(주 2회) △일반보증 2년 연장 쿠폰, 오일교환 2회, 필터교환 1회 제공 △위로 지원금 60만 원 현금 지급 등 190만 원 상당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2014년 9월1일부터 2017년 8월31일까지 신규 등록한 2014~2016년형 CR-V, 어코드, 시빅 등을 보유한 고객들에도 △녹 제거 및 방청 서비스(주 2회) △일반보증 1년 연장 쿠폰, 오일교환 2회, 필터교환 1회 제공 △위로 지원금 30만 원 현금 지급 등 120만 원 상당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혼다코리아는 녹 현상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진 차량뿐 아니라 다른 차종까지 서비스 대상에 포함해 소비자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녹 현상이 제품 하자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사장은 “지금까지 조사한 데 따르면 부품 제조공정에 사용하고 있는 프레스오일 종류에 따라 녹 발생의 시기나 양상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녹이 발생한 것은 하자가 아니지만 향후 고객들에게 오해와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도장 등으로 신차에서 녹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혼다 신차에 발생한 녹 현상이 안전에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중고차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하자로 보고 현금보상을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