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2-12 18: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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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전력 수요 관리’사업을 추진한다.
KT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분당 사옥에 ‘양방향 충전(V2G)’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전기차 배터리 자원을 활용한 전력 수요 관리(EV-DR)’ 사업모델 실증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 KT가 전기차 테스트베드에 구축한 양방향충전(V2G)기와 사내업무용 전기차를 통해 양방향충전(V2G) 시험를 진행하고 있다.
양방향 충전이란 전기차 배터리에 충전된 전력을 다시 방전해 전력부족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다. EV-DR은 전력 수요 감축(DR)이 발생하면 양방향 충전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사업모델이다.
KT는 “이번 겨울 기록적 한파로 10여 차례의 전력수요감축 발령이 있었고 일부 공장이나 대형건물 등이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설비 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가 일시적 ‘보조배터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업무용 차량 약 1500대를 전기차로 교체했으며 앞으로 최대 1만여 대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또 전국 KT 사옥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KT는 분당사옥 테스트베드를 시작으로 향후 모든 업무용 전기차량에 EV-DR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기도 과천 스마트에너지 관제센터(KT-MEG센터)에 적용된 에너지 인공지능(AI) 분석엔진 ‘이-브레인(e-Brain)’을 통해 전력현황을 24시간 모니터할 수도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방전 시간관리는 물론 전력 수요 감축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향후 전기차 10만여 대가 1시간 5킬로와트(KW) 용량으로 EV-DR에 동시에 참여하면 화력발전소 1기 수준에 해당하는 전력을 대체할 수 있다”며 “KT가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에너지관제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