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를 앞둔 녹십자MS의 최종 공모가가 애초 희망가보다 높이 책정됐다.

녹십자MS는 2일부터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시행한 결과 공모가가 공모희망가(5천~5800원)보다 높은 6천 원으로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녹십자MS의 공모규모는 120억 원이다. 전체 공모물량의 60%인 120만 주에 516개 기관이 참가해 4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물량의 20%인 40만 주로 오는 8일과 9일 이틀동안 진행된다.

녹십자MS는 오는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녹십자MS의 공모자금은 혈액백 관련 노후장비 교체 등 생산설비 투자, 신규장비와 감지장비 등 연구개발(R&D), 원자재 구매에 쓰려고 한다.

길원섭 대표는 “앞으로 4년 동안 연구개발 로드맵이 이미 짜여 있으며 신제품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며 “이번 공모자금으로 생산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녹십자MS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녹십자MS는 진단시약, 의료기기, 혈액백, 인공신장 혈액투석액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녹십자에서 2003년 독립법인으로 떨어져 나왔다. 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녹십자MS의 지분 53.66%를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MS는 2012년 상장하려다 약품가격 인하로 실적이 나빠져 상장을 미뤘다.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되자 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