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올해 T커머스의 성장 덕분에 전체 취급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CJ오쇼핑은 올해도 T커머스를 중심으로 TV부문과 모바일부문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사상 최대 취급고를 달성했다. 별도기준으로 3조7438억 원의 취급고를 보여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 렌탈과 여행, 패션 등 단독상품의 판매가 늘고 T커머스 채널의 취급고가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렌탈 등 무형상품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CJ오쇼핑의 별도기준 취급고는 4조136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CJ오쇼핑은 높은 취급고 성장률이 지속되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전반적 소비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습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CJ오쇼핑은 올해 영업이익 178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13.3%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CJ오쇼핑에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효율적으로 비용을 통제해 판관비율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체개발 상품의 판매비중을 확대하고 T커머스 채널을 적극 활용했다.
CJ오쇼핑은 현재 20여 개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자체 브랜드는 수수료를 내지 않는 만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하다. 제품기획 단계부터 제조, 유통, 마케팅뿐 아니라 재고관리까지 홈쇼핑이 모두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반면 위탁판매는 납품회사에서 물건을 받은 뒤 판매금액의 30~40%를 수수료로 받는 방식으로 마진률이 낮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