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업황 개선에 영향을 받아 중형 유조선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12만5천 원에서 15만8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말 조선업계의 유상증자 및 적자 공시 이후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현대미포조선이 주력 선종인 중형 유조선(MR탱커)를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현대미포조선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바라봤다.
미국이 에탄 분해시설(ECC)을 증설하면서 늘어나는 화학제품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중형 유조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유 연구원은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2월에 중형 유조선 5척을 수주해 지난해 연간 51척을 수주했다”며 “중형 유조선 용선료도 꾸준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발주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중형 유조선 용선료는 2016년 10월 1만2063달러에서 올해 1월 1만3938달러까지 올랐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선가를 끌어올리면서 수주도 이어가면 최근 환율 급락과 강재 가격 인상분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매출 2조9160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8.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