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국내외 원전 업황이 좋아지면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한전기술 목표주가를 2만7천 원에서 2만9천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전기술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9일 2만2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전기술 주가 오를 여지 충분", 해외수주로 실적 늘 가능성

▲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허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국내 원전의 안전성이 강화되면서 운전·정비(O&M) 매출이 증가하고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이 다시 시작되면서 고마진 원전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해외에서 원전을 다양하게 수주하고 있는 점도 한전기술 실적이 호전되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한전기술이 올해 낼 것으로 예상되는 원전 매출은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4121억 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81.8%를 차지한다.  

한전기술이 현재 확보하고 있는 국내 원전 부지는 모두 5개다. 한전기술은 올해 일감과 인건비가 늘어나는데 힘입어 수주금액을 연평균 200억 원에서 400억 원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수주 전망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사업자 후보가 2~3개국으로 축소되면서 한전기술이 올해 4월에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을 수주할 확률이 60% 정도로 높아졌다”며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규모는 수주금액 1조9700억 원, 사업가치 11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또 한전기술은 올해 상반기에 수주금액 6천억~7천억 원가량 되는 영국 원전 3기의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의 운전·정비 설비 계약이 확정돼 있다. 아랍에미리트 설비 수주금액은 10년간 4100억 원이다. 

한전기술은 올해 매출 5038억 원, 영업이익 47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63.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