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온라인사업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이마트몰에서 손익 개선이 바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안에 흑자 전환을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이마트, 온라인사업에서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 보여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마트의 온라인사업인 이마트몰은 지난해 영업적자 29억 원을 봤다. 2016년 영업적자 64억 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마트몰은 올해에도 20%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몰 신설법인 설립과 함께 조달 예정인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자동화 물류센터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사업의 효율성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뒤 합병해 하나의 법인으로 만들기로 했는데 이 신설법인에 1조 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통해 현재 2조 원 규모의 온라인사업을 2023년까지 지금의 5배 수준인 10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여 연구원은 “이마트 기존점에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채널 집중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규모의 경제와 협상력을 바탕으로 한 신선식품 차별화가 이마트몰의 강점으로 재방문율을 높이는 선순환 효과도 낳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마트의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자회사들도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편의점사업을 하고 있는 이마트24는 간판교체 등의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영업손실 517억 원을 봤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를 마지막으로 이마트24의 리브랜딩 작업이 끝났고 중국 이마트 역시 매각이 완료됐다”며 “연결 자회사의 적자 개선만으로도 충분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