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약정서 체결 시한이 다가오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9일 금호타이어 관계자와 노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8일 진행하려던 2016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열지 못했다. 
 
금호타이어 자구안 받아야 하나 노조 고민에 빠져

▲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노조 관계자는 “노조 내부 사정 탓에 8일 교섭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12일 교섭을 다시 여는 방안을 놓고 회사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2016년 임단협과 병행해 자구안을 놓고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은 26일을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 체결 시한으로 못박았다.

노사는 그 전까지 교섭에서 자구안을 마련해야한다.

회사는 애초 설 연휴 전에 임단협을 타결하기를 바랐다. 12일 교섭이 진행되더라도 물리적 시간으로 볼 대 설 연휴 전에 임단협을 마무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노조가 약정서 체결 시한이 다가오면서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임단협 타결에 힘을 실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가 내부 사정으로 교섭을 미룬 것은 그만큼 내부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6일 전까지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노사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