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뉴욕증시 급락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 미국발 악재에 영향을 받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85포인트(1.82%) 떨어진 2363.7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13일(2360.18)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코스피지수는 9일 전날보다 43.85포인트(1.82%) 떨어진 2363.77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이 곧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미국과 독일, 일본 등 해외증시가 급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져 지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현지시각으로 9일 0시부터 다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예산안에 합의했지만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이 표결을 지연시키면서 상원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09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758억 원, 기관투자자는 1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이날 코스피로 옮긴 셀트리온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6.08%(1만6500원) 오른 28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5조3279억 원으로 현대차(34조1429억 원)를 밀어내고 코스피 시총 3위에 올랐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주가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2.83%, SK하이닉스 –0.68%, 현대차 –3.73%, 포스코 –2.36%, 네이버 –4.15%, 삼성바이오로직스 –1.60%, LG화학 –2.14%, KB금융 –0.65%, 삼성물산 –3.77%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34포인트(2.24%) 떨어진 84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 및 셀트리온의 이전상장 등에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이 함께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2%대 급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290억 원, 기관투자자는 79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0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펄어비스(1.43%)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2.06%, 신라젠 –4.09%, CJE&M –4.43%, 메디톡스 –1.55%, 바이로메드 –7.65%, 셀트리온제약 –2.69%, 티슈진 –4.17%, 포스코켐텍 –1.62%, 로엔엔터테인먼트 –2.41% 등이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4.2원(0.4%) 오른 1092.1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