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이란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는 등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국제유가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유가 떨어져, 이란과 미국 원유 생산량 늘어

▲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일 배럴당 61.15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4.81달러에 장을 마쳤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일 배럴 당 61.15달러, 브렌트유는 배럴 당 64.81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04%(0.64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07%(0.96달러)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이란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고 북해 포티스 송유관도 가동중단된 지 하루 만에 다시 가동됐다”며 “미국에서도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국제유가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아미르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부장관은 앞으로 3~4년 동안 원유 생산량을 기존 하루 400만 배럴에서 하루 470만 배럴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관계자는 자마니니아 장관의 발언을 놓고 “이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는데도 원유 생산량을 늘리려 한다”며 “산유국 모두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북해 포티스 송유관이 가동 중단된 지 하루 만에 다시 가동을 시작한 것도 유가가 떨어진 원인으로 꼽혔다.

포티스 송유관은 7일 스코틀랜드 정제시설이 가동을 멈추면서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북해 포티스 송유관은 북해에서 생산된 원유를 스코틀랜드로 수송하는 송유관이다. 포티스 송유관은 하루 45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데 이는 북해 원유 생산량의 25.0%다.

미국도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2018년에 하루 1060만 배럴, 2019년에 하루 1120만 배럴 정도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2017년 원유 생산량은 하루 970만 배럴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