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식을 사도 된다는 투자의견이 나왔다. 광고, 인공지능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됐다. 

9일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한 단계 올렸다. 카카오 주가는 8일 12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 주식 사도 된다", 장기적 성장기반 확보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


김 연구원은 “카카오가 유상증자로 확보한 현금 1조 원을 신사업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며 “매출이 늘어나는 폭보다 투자비용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8일 진행된 2017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분기별 매출을 올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사업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최근 1조 원 규모 현금을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최근 광고, 게임, 모빌리티 등에 투자하며 콘텐츠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김 연구원은 투자비용이 매출 증가폭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2018년과 2019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2.1%, 33.3% 낮췄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가 완판됐고 광고수익이 두자릿수로 성장하는 등 신사업이 점진적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카카오의 장기 성장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카카오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하락해 상승여력이 생겼다”며 “최근 출시한 광고 신규상품이 서비스 과금까지 3개월~6개월 정도 걸려 올해 하반기부터 광고분야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게임과 모빌리티 등 자회사 실적도 점차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카카오는 올해 영업이익 1740억 원, 2019년에 영업이익 23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4% 늘고 내년은 올해보다 36.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