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주가가 올랐다.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해 인수합병(M&A) 매물로 매력이 높아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8일 CJ헬로 주가는 전일보다 5.05%(410원) 오른 847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했다.
 
CJ헬로 주가 상승, 실적 좋아 인수합병 매물로 가치 높아져

▲ 변동식 CJ헬로 대표이사


주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CJ헬로는 지난해 개별기준으로 매출 1조1199억 원, 영업이익 729억 원을 냈다고 7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69.7% 증가했다.

지난해 케이블TV 가입자 6만1천 명을 추가로 확보하고 알뜰폰 가입자도 2016년보다 4천 명 늘며 주력사업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CJ헬로가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통신사에게 가장 매력적 인수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CJ헬로는 국내 알뜰폰과 케이블TV 1위 사업자다. 통신사가 CJ헬로를 인수하면 CJ헬로의 지역 영업망을 활용해 유무선결합 혜택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케이블TV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SK텔레콤도 케이블TV회사의 인수합병 필요성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증권가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유료방송시장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헬로는 실적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어 경쟁사들이 탐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실적이 2015년 실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2년 전 매각추진 당시 추정됐던 1조8천억 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