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부문의 판매 호조와 인수합병 효과로 지난해 매출은 늘었으나 비용 증가 탓에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4772억 원, 영업이익 7766억을 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2016년보다 1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9% 줄었다.
주력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이 5조1102억 원을 보여 2016년보다 10.8% 늘어났다.
가정간편식(HMR)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났고 햇반과 비비고 등 주력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했다.
미국에서 만두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베트남 및 러시아 현지업체를 인수한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가공식품분야 해외 매출도 약 30% 가량 늘어났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4조2613억 원으로 2016년보다 11.7%가 늘어났다.
아미노산 제품 전반에 걸쳐 판매가 호조를 보였는데 L-메치오닌, 트립토판, 알지닌, 발린 등 아미노산 제품군 다각화가 주효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도 매출이 50% 이상 늘어났다.
물류부문(CJ대한통운) 매출은 6조5920억 원으로 2016년보다 17.3%가 늘어났다.
기업물류와 택배 등 전 사업부에서 취급 물량이 증가했고 지난해 4월 인수한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이 더해져 매출이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해외 사료축산부문 부진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도 사업구조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