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TV 스트리밍 기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구글의 막대형 TV 수신기인 크롬캐스트가 미국 TV스트리밍 기기 시장에서 애플TV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고 IT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3일 보도했다.

  구글 크롬캐스트, 애플TV 제치고 2위에 올라  
▲ 래리 페이지 구글 CEO
시장조사기관 팍스 어소시에츠에 따르면 구글의 크롬캐스트는 올해 미국 TV셋톱박스 판매에서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했다.

구글은 시장점유율 29%를 차지한 로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반면 애플TV는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애플TV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26%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크롬캐스트가 경쟁제품들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 소비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플TV의 가격은 99달러인 반면 구글 크롬캐스트는 35달러에 살 수 있다.

또 미국 소비자들이 스틱 모형을 선호하게 된 것도 구글 캐스트의 점유율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크롬캐스트가 미국 TV스트리밍 기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로쿠는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6%에서 올해 29%로 17%나 떨어졌다.

IT업계의 한 전문가는 “아마존의 TV수신기인 파이어TV 스틱도 점유율 10%를 차지하며 4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스틱 모델의 TV수신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