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고가 아이폰을 소비자들에 할부로 판매하는 계획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의 가격이 높아 판매가 부진하자 소비자의 체감부담을 낮추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미국에서 아이폰X 할부판매 논의

▲ 애플의 고가 스마트폰 '아이폰X'.


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과 골드만삭스는 소비자가 아이폰을 구매할 때 낮은 이자로 스마트폰 구매대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신용카드 할부와 같이 아이폰을 구매한 뒤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국 등 국가에서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통사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24개월 동안 스마트폰 구매대금을 나누어 낸다.

하지만 애플 홈페이지나 일반 유통점을 통해 아이폰을 구매하면 금액을 한꺼번에 지불하거나 신용카드의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비자가 신용카드를 이용할 때 비교적 높은 할부이자를 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협력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대출 서비스 이용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 애플 기기 구매자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천 달러부터의 고가로 출시된 신제품 아이폰X 판매량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소비자 체감부담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판매방식을 시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