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개월여 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지고 코스닥지수도 3%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각각 끌어내렸다.
 
코스피와 코스닥 동반급락, 미국증시 반등은 '먼 나라 얘기'

▲ 코스피지수는 7일 전날보다 56.75포인트(2.31%) 떨어진 2396.56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75포인트(2.31%) 떨어진 2396.5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29일(2394.37) 이후 4개월여 만에 2400선 아래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 증시 반등에 힘입어 장 초반 지수가 2483까지 올랐지만 이후 기관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4%, 나스닥지수는 2.13% 각각 상승했다.

미국 증시의 ‘훈풍’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7390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961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926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1.28%)와 현대차(0.00%)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3.42%, 포스코 –2.67%, 네이버 –0.94%, 삼성바이오로직스 –2.89%, LG화학 –3.47%, KB금융 -1.71%, 삼성물산 –3.97%, 삼성생명 –0.79%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21포인트(3.29%) 떨어진 829.96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장중에 2%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에 제약주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함께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가 3%대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835억 원, 기관투자자는 435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31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CJE&M(0.45%)과 메디톡스(1.97%)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 –9.92%, 셀트리온헬스케어 –9.54%, 신라젠 –6.62%, 바이로메드 –9.17%, 티슈진 –3.87%, 셀트리온제약 –7.92%, 펄어비스 –4.49%, 로엔엔터테인먼트 –0.47% 등이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4.9원(0.5%) 떨어진 1086.6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