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정 전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며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다. 20대 처음 발을 내디뎠던 민주화 운동의 정신,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복당, 지방선거와 국회 보궐선거 놓고 저울질

▲ 정봉주 전 의원.


정 전 의원은 “민주당이 가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가 이루고자 하는 시대정신을 지키고 실천하는 데 당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온 몸을 던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정치일선 복귀로 당은 활력을 찾고 사람 사는 세상이 한발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심정”이라며 “6·13 지방선거에 출마는 하는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로 나가는 게 나을지, 지방선거에 나가는 게 나을지 당 지도부와 상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들이 ‘서울시장과 서울지역 재보선 가운데 출마를 결정하겠다는 의미인지’를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복당 심사에 떨어질 리 없겠지만 복당이 완결돼 당원 자격을 회복하게 되면 그 다음에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청와대에서 굳이 말하지 않았지만 들리는 이야기로 ‘단독으로 복권되자마자 바로 일선 정치에 뛰어드는 게 좀 많이 부담스럽다’고 한다”며 “그래서 제 독단적 결정보다는 당 지도부와 당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정치권에서 물러난 뒤 방송인으로 살아왔다. 

2007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도곡동 땅과 다스의 실소유주이면서 BBK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명예훼손죄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됐지만 지난해 말 특별사면을 통해 피선거권 제한이 풀렸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당시 제가 주장했던 내용은 거의 모두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촛불 시민혁명 덕분에 10년 간 묶여있던 사슬로부터 해방됐고 다시 현실정치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MB(이 전 대통령)는 구속과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10년 만에 역사는 비로소 진실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