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유럽과 미국 등 장거리 노선에서 여객 수송이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수익이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23억 원, 영업이익 860억 원, 순이익 1850억 원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장거리노선 여객 수송 늘어 작년 4분기 수익 급증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113.7%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321억 원, 영업이익 2736억 원, 순이익 2233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6.7%, 순이익은 324.8% 늘어났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이 602.2%를 보여 2016년 말보다 87.6%포인트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 여객부문에서 매출이 2016년 4분기보다 12.3% 늘어났다. 유럽과 미국 노선 매출이 2016년 4분기보다 각각 50%와 14% 증가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 매출도 각각 13%와 16%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제주 노선 등 국내선도 여객매출이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판촉 강화를 통해 국내선과 유럽, 미국, 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에서 항공권 판매를 확대했다”며 “에어버스380이나 에어버스350 등 항공기를 투입해 장거리 노선 운항을 늘린 점도 4분기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4분기에 화물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화물부문 매출이 2016년 4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세계 경기가 좋아져 반도체나 LCD, 휴대폰 등 전자제품 화물수요가 늘어났다”며 “특히 동남아시아 노선에서 화물운송이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5월 베네치아와 8월 바르셀로나 노선에 취항해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에어버스350 항공기를 샌프란시스코와 런던, 베트남의 하노이, 일본의 후쿠오카 등 중장거리 노선에 매일 투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베트남이나 인도 등 신흥국가 화물운송을 유치하는 데 주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