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2-05 1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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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철근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는 철강회사들이 올해 1분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4분기보다 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은 1월 철근 기준가격을 1톤 당 3만 원 올려 지난해 11월부터 오른 원재료 스크랩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했다”며 “그러나 겨울철 비수기로 판매량이 줄고 2월 대보수 작업으로 가동률이 떨어져 고정비 부담이 늘 것으로 예상돼 두 기업 모두 지난해 4분기보다 올해 1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오치훈 대한제강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장세홍 한국철강 대표이사 사장.
대한제강은 2018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891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늘지만 영업이익은 2.9%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철강은 2018년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805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9%, 1.2% 늘어나는 것이다.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은 올해 국내 분양물량과 착공면적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수요 둔화 탓에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백 연구원은 “올해 철근 수요는 절대적 규모 면에서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수요 둔화를 감안하면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보다 각각 7%, 5% 낮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철근회사가 올해 수요회사와 가격협상에서 원재료 및 부재료 가격 인상분을 철근 가격을 올리는 데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2분기에 진행할 가격협상이 올해 이익 수준을 가늠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