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2-05 13: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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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70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수출이 늘어난 데 힘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017년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달보다 33억4천만 달러 줄어든 40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별 경상수지는 70개월 연속 흑자를 봐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다시 썼다.
▲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40억9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부산신항만에 적재된 컨테이너들의 모습. <뉴시스>
지난해 12월 상품수지 흑자는 82억1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2억6천만 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37억7천만 달러 적자로 2017년 11월보다 적자 폭이 7억3천만 달러 늘었다.
2017년 12월 통관기준 수출액은 490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 12월보다 8.9%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67.7%), 석유제품(29.4%)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승용차(-34.6%), 정보통신기기(-23.2%) 등은 수출액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24.8%), 중국(14.8%), 일본(11%) 등 지역으로 수출을 늘어나고 중동(-18.6%), 유럽연합(-9.2%), 미국(-7.7%) 등 지역으로 수출은 줄었다.
같은 기간 통관기준 수입액은 435억3천만 달러로 추산됐다. 2016년 12월보다 13.6% 증가했다.
원자재(17.0%), 자본재(9.9%), 수입재(12.0%) 등이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금,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2017년 12월 5억8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6년 같은 기간 2억1천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전소득수지는 9억3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2017년 12월 기준 63억5천만 달러 순자산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연간 기준으로 871억 달러 순자산 증가로 추산됐다.
직접투자 증가 폭을 살펴보면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7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2억4천만 달러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3억 4천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50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외화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외한 준비자산은 2017년 12월 기준 7억6천만 달러 늘었다.
2017년 연간 경상수지는 784억6천만 달러 흑자로 추산됐다. 20년 연속 연간 경상수지 흑자 기록을 새로 썼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활황을 보이는데 힘입어 지난해 연간 상품수지는 1198억9천만 달러로 2015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서비스수지는 344억7천만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의 사드(THAAD) 배치 보복의 영향을 받은 데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전체 입국자 수는 22.7% 줄었는데 그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는 48.3%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출국은 18.4%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