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넷마블게임즈>
4일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6일 제4회 ‘넷마블 투게더 위드프레스(NTP)’ 행사를 열고 기자들을 초청해 지난해 실적 발표와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한다.
이 자리에서 방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업계에 시선이 쏠린다.
NTP행사는 넷마블게임즈가 사업 성과와 전략을 발표하고 출시할 라인업을 소개하는 연례행사다. 방준혁 의장이 항상 직접 참석해 마지막 세션을 진행하며 기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방 의장은 1회 NTP행사 때는 넷마블게임즈의 실패와 성공 스토리를 이야기했고 2회 행사 때는 글로벌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회 NTP행사에서는 넷마블게임즈가 장점을 지닌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게임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방 의장이 지난해 넥슨과 치열한 매출 1위 경쟁을 펼쳤던 과정을 놓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동시에 올해 새로 내놓을 신작 모바일게임의 출시 계획도 주목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넥슨과 치열한 매출 1위 경쟁을 펼쳤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조8090억 원을 냈고 넥슨은 1조8559억 원을 냈다. 매출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2분기에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 성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넥슨을 제치고 분기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자 넥슨이 반격에 나섰고 3분기에는 다시 역전됐다.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은 지난해 4분기에는 신작 모바일게임을 같은 날 내놓으며 ‘혈전’을 벌였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11월28일 모바일게임 ‘테라M’을 출시했고 같은 날 넥슨은 ‘오버히트’를 내놓았다.
두 회사는 포털의 전면광고 대부분을 번갈아가면서 도배하는 등 홍보경쟁을 펼쳤고 기존 모바일게임의 업데이트도 힘쓰는 등 전사적 총력전을 벌였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 경쟁에서 12월까지 넥슨을 근소하게 앞섰다. 12월까지 테라M은 오버히트보다 구글 애플리케이션 최고 매출 순위에서 평균적으로 조금 더 높았다.
이 때문에 방 의장이 6일 NTP행사에서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매출 1위 경쟁과 관련해 의미있는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방 의장도 그동안 넷마블게임즈의 성과와 관련해서는 거침없이 설명해왔다.
다만 방 의장이 우회적 표현을 쓸 가능성도 있다. 경쟁업체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지난해 실적 발표를 넷마블게임즈보다 하루, 이틀 늦게 발표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 의장은 국내 경쟁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빅5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내세워왔다”며 “방 의장이 제4회 NTP행사에서 모바일게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