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인을 대표하는 벤처기업협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고등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서울고등법원에 이 부회장의 2심 선고를 앞두고 ‘사법부의 합리적 판결을 바란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벤처기업협회장인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이사 등이 벤처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기업협회는 1995년 설립돼 1만4천 곳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단체다. 벤처회사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벤처기업협회는 탄원서를 제출한 배경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삼성전자협력사협의회가 탄원서를 제출했을 때와 비슷한 이유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협력사협의회는 대기업의 투자활동이 멈추면 협력사가 성장길이 막힌다며 서울고등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울고등법원은 5일 오후 이 부회장에게 2심 선고를 내린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