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여 취임 이후 가장 낮았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2월 첫째 주 실시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조사(주중집계)에서 응답자의 63%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지면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문재인 지지율 63%로 취임 뒤 최저, 평창올림픽 북한 이슈 영향

▲ 문재인 대통령.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0%로 일주일 전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의견유보는 7%였다.

한국갤럽은 “북한이 1월 말 일방적으로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하는 등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북한 이슈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최고 수준과 비슷하다"며 "박 전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첫 해인 2012년 9월 67%가 최고치였고 이후 50%대를 유지하다가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면서 40%대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동시입장' 항목이 25%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과거사 들춤·보복정치'(14%)였고 3위는 '친북성향(12%)' 항목이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적폐 청산·개혁 의지'(16%)가 가장 많았다. 지난주 2위였는데 한 단계 올랐다. '소통 잘함·국민공감능력'(14%)은 1위에서 2위로 내려왔다. 3위는 '서민을 위한 노력·복지 확대'(12%)였다. 

연령별 지지율을 보면 30대가 78%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주보다는 3%포인트 하락했다. 그 뒤로 40대(76%),  20대(67%), 50대(48%), 60대(50%)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5%(+1%포인트), 자유한국당 12%(동일), 바른정당 8%(+1%포인트), 정의당 6%(+1%포인트), 국민의당 5%(동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24%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했을 때 가상 지지율은 16%, 통합 반대파(민주평화당) 지지율은 4%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중도보수 지지층이 통합정당으로 일부 빠져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유권자 5218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5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