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신제품 ‘갤럭시S9’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대거 끌어들이며 좋은 판매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X 판매량이 급감한 데다 LG전자와 화웨이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시기를 늦추고 있어 갤럭시S9의 독주체제가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 아이폰X 인기 '시들', 삼성전자 갤럭시S9 독주할 수도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일 “북미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미국 경기 호전의 영향이 소비자 구매력 강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인기 상승이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S9의 잠재수요 증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과 LG전자, 화웨이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업체들이 올해 사업전략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도 갤럭시S9에 청신호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X의 신제품 효과가 사라져 수요가 최근 감소하는 데 대응해 아이폰7과 아이폰8 등 가격이 낮은 제품의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와 화웨이 등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경쟁업체는 갤럭시S9 출시시기를 피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를 5~6월로 늦추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9의 독주가 예상된다”며 “뚜렷한 경쟁제품이 없어 양호한 판매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880만 대로 갤럭시S9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보다 7.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9의 인기가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계열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