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결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검사결과가 알려진 뒤 채용비리에 연루된 은행들이 정상적 채용이었다며 해명하자 이를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1일 KB국민은행 사당동 지점에서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의 검사역들이 여러 채용비리 정황을 확인한 뒤에 결과를 검찰에 보냈다”며 “금감원이 진행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결과는 정확하다”고 말했다.
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은행 11곳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조사를 벌여 채용비리 정황 22건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보고서에 은행명을 넣지 않았지만 KEB하나은행(13건)과 KB국민은행(3건), 대구은행(3건), 부산은행(2건), 광주은행(1건)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비리에 연루된 은행 5곳 가운데 광주은행을 제외한 4곳은 채용비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광주은행은 채용비리 사례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조치를 약속했다.
KB국민은행은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직원들은 정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채용됐다”며 “앞으로 검찰조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도 “채용비리 사실이 없고 특혜채용을 청탁한 사람도 없다”며 “특정인이나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해 면접점수를 임의로 조정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최 원장은 채용비리와 관련된 은행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답할 단계가 아니다”며 “검찰에서 문제를 모두 재확인한 뒤에 결정할 것”이라도 답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