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인도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인도에 출시한 홍미노트 5만 대가 6초 만에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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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CEO |
샤오미는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인 바티에어텔과 손잡고 이날부터 홍미노트의 판매를 시작했다. 홍미노트는 인도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플립카트를 통해 판매된다.
홍미노트는 5.5인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패블릿으로 미디어텍의 1.7GHz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 1300만 화소 카메라, 31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홍미노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가격이 8999루피(약 16만 원)에 불과해 신흥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샤오미는 퀄컴의 ‘스냅드래곤4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LTE용 홍미노트를 12월 말에 출시한다. 현재 인도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3G 전용 모델이다.
샤오미는 7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 진출한 뒤 초저가 전략을 내세워 인도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가격이 98달러밖에 안 되는 샤오미의 ‘홍미1S’는 출시 첫날인 9월2일 4.2초 만에 4만 대나 팔렸다.
샤오미가 인도 패블릿시장서도 돌풍을 일으키면서 인도 스마트폰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20%)와 라바(8%), 카본(8%)이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의 내수시장 의존도는 80%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새로운 시장개척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 스마트폰시장은 2018년 1억4천만 대 규모로 성장하며 중국과 미국의 뒤를 잇는 세계 3대 스마트폰시장이 될 것으로 IDC는 예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