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화물부문과 여객부문의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치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1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9천 원에서 4만7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대한항공 목표주가 높아져, 영업호조로 재무구조 좋아져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안정적 영업활동 현금흐름 등을 감안하면 재무구조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LA호텔 관련 투자와 대형 항공기 교체 등으로 설비투자비용(CAPEX)가 2조2900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소형기 위주로 항공기를 교체하고 LA호텔 관련 투자도 마무리된 만큼 설비투자비용이 1조5천억 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활동도 상반기에는 화물부문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여객부문을 중심으로 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에 화물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지난해 물동량 증가율이 높았던 만큼 물동량 증가세는 소폭 둔화될 수 있지만 제한적 공급과 유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상빈기에 ‘높은 숫자의 한 자릿수(High-Single)’ 수준의 운임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한항공은 하반기부터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세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조인트벤처는 미주노선의 효율성을 높이고 탑승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는 둘 이상의 당사자가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으로 만들어진 공동사업체를 뜻한다.

현재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의 진행상황은 지난해 미국 연방교통국의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3월 국토교통부의 승인만 남았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2조6793억 원, 영업이익은 1조73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