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가 이르면 3일 실시된다.
사장단 인사 규모에 비춰볼 때 이번 임원 승진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장 숫자가 7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 삼성전자 IM부문 등을 중심으로 일부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의 경우 임원 숫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그룹이 이르면 3일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치러진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 인사다.
이번 임원 인사도 사장단 인사와 같은 기조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자는 3명에 불과해 2008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사장단 인사를 통해 조직안정 속에서도 보상과 책임이라는 삼성식 성과주의 인사의 틀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이런 기조가 유지돼 승진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은 특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실적 호조에 힘입어 조직이 비대해졌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상당한 폭의 임원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사업을 맡고 있는 IM부문의 경우 인사한파가 예상된다. 사장단 인사에서도 IM부문 사장 숫자가 급감했다.
사장이 줄어든 만큼 조직개편을 통해 IM부문 인력이 대거 감축될 가능성이 높다. 무선사업부의 경우 임원이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임원 감축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사장이 교체된 전자계열사에도 마찬가지로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원 인사는 삼성전자의 조직개편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임원 인사를 끝내고 다음주 조직개편을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이재용 체제에서 세대교체가 얼마나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자 평균 연령은 53.7세로 10년 전보다 1.6세 낮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