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올해 중국에 분유 수출을 많이 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분유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매일유업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중동,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으로 판로를 넓힐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매일유업은 올해 매출 1조3771억 원, 영업이익 78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2.5% 늘어나는 것이다.
매일유업은 올해 한국과 중국 관계 개선 움직임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최근 한중관계 개선 조짐으로 지난해 급감했던 발주량이 다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징동닷컴 등 온라인 판매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파악했다.
국내에서는 이유식 등 유아용 먹거리 제품군을 늘려 분유 판매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는 중국 분유 판매가 크게 줄어 수익성이 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반한감정 영향이 끝나지 않은 데다 신조제분유법 시행을 앞둔 탓에 중국 대리상 분유 발주량이 급감했다”며 “분유는 대표적 고수익 품목으로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조제 분유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11~12월 대리상들이 기존 분유재고를 소진하는 데 힘쓰면서 발주를 미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일 년 동안 중국 조제분유 수출로 27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보다 40% 감소한 것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3344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1.1%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