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광고 판매를 늘린 데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7년 4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709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 순이익 107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 광고 판매 늘어 작년 4분기 영업이익 급증

▲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운영총괄 부사장.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85.1% 늘었고 순이익은 14.2%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2015년에 도입한 ‘가입자 시청 정보분석 광고시스템(ARA)’ 광고판매가 확대되는 등 플랫폼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ARA는 KT스카이라이프가 개발한 시청률 전수조사 시스템으로 가입자 시청정보를 지역, 채널, 시간별로 분석해 효과적으로 광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앞으로 인터넷TV(IPTV), 케이블TV와 같은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를 늘려 ARA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광고 시청률 전수조사 대상가구를 늘리고 합리적 방송광고료 산정방식을 개발한다.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 체결에 따라 콘텐츠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텔레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광고판촉비가 증가한 탓도 컸다.

방송가입자는 2017년 4분기 기준 436만 명으로 2016년 4분기보다 4천 명 증가했다. 초고화질(UHD) 가입자가 2017년 3분기보다 10만 명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19%(85만 명)를 차지하는 등 UHD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출시한 인터넷 상품으로 결합시장에 대응하고 UHD와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가입자 모집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2018년에는 가입자 외형 성장과 더불어 주문형비디오(VOD)와 커머스사업 등에서 매출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스카이라이프 LTE TV(SLT), 텔레비 등 새로운 서비스에서 가입자를 늘려 수익성을 중점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