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국 오하이오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모비스는 미 오하이오 공장 가동중단으로 영업손실 634억 원을 볼 것”이라며 “다만 1년 뒤에 후속모델이 양산되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고 현대모비스 실적에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은 아니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 미국 오하이오 공장 가동중단의 주가 영향은 미미

▲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강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시가총액(24조 원)을 고려할 때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29일 미국 오하이오 공장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측의 ‘지프 랭글러(Jeep Wrangler)’ JK차종에 대한 단산과 후속 차종 수주에 따른 라인 재정비를 위해 4월7일부터 1년 가량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미 오하이오공장의 2016년 매출규모는 1조4406억 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 매출의 3.77%를 차지했다.

크라이슬러가 내년에 랭글러 JK차종의 후속모델을 선보이면 현대모비스가 오하이오 공장에서 새 모델의 부품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LA모터쇼에서 랭글러 JK차종의 후속모델을 선보였다. 

랭글러 JK차종은 크라이슬러의 톨레도 공장(오하이오주)에서 생산됐고 후속모델도 같은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오하이오 공장은 크라이슬러의 톨레도 공장과 같은 곳에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오하이오 공장에서 랭글러 차종에 필요한 ‘컴플리트샤시모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플리트샤시모듈은 차량 하부 뼈대를 이루는 프레임에 엔진과 변속기, 제동·조향·현가장치 등을 넣어 일체화한 것으로 완성차 전체 부품의 50%를 차지하는 핵심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