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월에 금리를 동결한 뒤 3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미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연 3회 금리인상 궤적으로 상향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준, 1월 금리동결한 뒤 3월 금리 인상 가능성"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미국 연준은 30일~31일(현지시각)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1월 금리를 결정한다.

소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 연준 이사회 의장이 주최하는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인데다 더딘 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상 속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소 연구원은 바라봤다.

소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면 딱히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할 경기지표를 찾기 어렵다”며 “이번주에 발표되는 신규고용와 ISM(미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의 호조세가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원화강세(원/달러환율 하락)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속내가 약달러 선호에 가까운 상황에서 미국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결국 무게중심은 달러약세로 옮겨갈 것”이라며 “1월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조 및 조업일수 등에 힘입어 대폭 개선될 경우 원화는 강세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미국 연두보고서와 관련된 경계감과 한국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원/달러환율은 당분간 1050원을 두고 오르내림을 반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미국 연방의회에서 ‘안전하고, 강하고 자랑스러운 미국’을 주제로 연두교서를 발표하는데 이민 문제를 비롯해 일자리, 경제, 사회기반시설, 무역, 안보 등 광범위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