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꺾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는 조사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다른 시장분석결과를 인용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 1월10일 인도에서 열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A8' 출시행사. <삼성전자> |
25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인도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820만 대를 보여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730만 대의 출하량으로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에 1위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계속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도 4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가 25%, 삼성전자가 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비슷한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런 조사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반박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인도 경제지 퍼스트포스트를 통해 “시장조사기관 GFK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출하량이 아닌 실제 소비자 손에 들어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스마트폰 브랜드로 꼽히는 등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인도에서 약세를 보이는 반면 샤오미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샤오미의 시장우위 확보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