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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지난해 영업이익률 1%대로 급락, 통상임금 1조 반영 탓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1-25 15: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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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지난해 1조 원 가량의 통상임금 관련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2%로 크게 떨어졌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2017년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3조5357억 원, 영업이익 6622억 원, 순이익 968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기아차 지난해 영업이익률 1%대로 급락, 통상임금 1조 반영 탓
▲ 기아자동차 엠블럼.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1.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3.1%, 64.9% 줄었다. 

기아차는 2017년 전 세계에서 2016년보다 8.6% 줄어든 276만20대를 팔았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0.2% 늘었다. 

국내에서 경쟁심화 탓에 승용차종 판매부진을 겪어 판매량이 전년보다 2.7% 줄었다.

미국에서는 주력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 탓에 판매량이 8.9% 감소했으며 중국 판매량도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탓에 39.9%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 스토닉, 니로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시장의 평균 성장폭인 3.3%를 크게 웃도는 8.4%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기아차는 2017년 원화 강세, 인센티브 증가 등의 부정적 요인에도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증가로 판매단가가 올라 1.6% 증가한 53조5357억 원의 매출을 냈다.

하지만 통상임금 관련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73.1% 감소한 6622억 원에 그치면서 영업이익률도 1.2%로 3.5%포인트 떨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증가했지만 통상임금 판결로 1조 원 가량의 비용이 반영되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올해도 주요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국 공략에 박차를 가해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7년 4분기 매출 13조57억 원, 영업이익 3024억 원, 순이익 1048억 원을 냈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7%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3.2%, 67.3% 줄었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287만9천대로 잡았다 올해 초 제시한 판매목표보다 4천 대 올린 것이다. 

기아차는 올해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국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지속적 확대를 통해 판매목표를 달성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권역별 자율경영체제 도입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 △차세대 파워트레인 적용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전사적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강화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친환경차, 스마트카분야의 연구개발을 강화해 미래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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