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올랐다.
메모리반도체 주력상품인 D램 가격 상승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힘을 받았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86% 오른 251만3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4.7% 급등한 7만58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D램의 평균가격이 1분기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나오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모바일D램 평균가격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4%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이어진 가격하락 가능성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그동안 증권가에서 계속 이어졌다.
D램 주요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과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반도체 가격 부담, IT기기 비수기 등이 겹쳐 수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D램 수요가 줄어들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도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를 포함해 올해 내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상승세에 더 탄력을 받았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램 업황 호조의 수혜로 역대 최대 실적이 유력하다”며 “주가가 매우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