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항공기 투자비용의 감소로 올해부터 재무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대형 항공기를 들여오는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이에 힘입어 올해부터 벌어들인 현금으로 차입금을 갚아나가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대형기인 보잉747-8i 항공기를 들여온 것을 끝으로 앞으로 대형기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을 세워놓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설비투자 규모가 2016년 2조 원대였던 데서 올해 1조 원대까지 축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 559.7%를 보일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114.1%포인트 내려가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여객부문과 화물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에서 여객 수요를 회복하는 데 힘입어 여객수송이 지난해보다 2.4% 늘어날 것”이라며 “세계 경기가 좋아지는 만큼 올해 화물운송도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부문과 화물부문에서 매출이 지난해 추정치보다 각각 3.7%와 1.1%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6556억 원, 영업이익 1조44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7.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